[더팩트 여수=유홍철 기자] 여수 거북선축제를 앞두고 일각에서 일고 있는 축제 장소 변경과 보조금 정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거북선축제보존회가 해명에 나섰다.
논란의 내용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거북선축제가 기존 진남관 일원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옮겨 치러지면서 역사성 문제가 제기된 것과 함께 여수시가 지난해 10월 거북선축제에 지급한 보조금 관련 정산이 지연된 데 따른 회계법 위반 등이다.
여수거북선축제보존회는 이런 논란에 대해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축제 장소 변경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보존회는 일부 언론에서 축제 개최지 장소를 세계박람회장으로 이전한 건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역사적 배경이 미미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이에 따라 보존회 등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결과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넓은 장소로 이전했다"고 강조했다.
보존회는 "특히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과거 임진왜란 당시 무과 시험장인 '망해각', '연무각'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이며, 올해 여수항 개항 100년을 맞이한 무역항 기능의 항구가 있던 곳이란 역사성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보존회는 이어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 때 보조금 8억7500만원의 사업비를 집행하면서 보조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작년 축제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10월에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예년 방식대로 다시 5월에 열리게 됨에 따라 현재 미비한 서류를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존회는 "사업 계획 변경과 집행잔액 등 서류를 보완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미진한 부분은 보강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진년 5월 4일 전라좌수영 함대의 첫 출전을 기리는 '여수거북선축제'는 올해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조직위는 보다 넓은 장소를 활용해 호국·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주 무대를 설치하고 EDG(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을 활용해 가장물을 전시키로 했다.
특히 축제장은 성문을 설치하고 깃발을 세워 성곽처럼 꾸미고 전라좌수영 병영무예 시범 등 옛 장소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선일 예정이다.
장소 제약이 사라진 만큼 행사 기간도 하루 늘려 축제가 전하는 호국정신과 역사성과 예술성, 좌수영민의 생활상 등을 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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