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청년 마을 드림' 최우수 제안 등 11건 우수제안 선정


'내가 만약 광양시장이라면?' 제안에 역대 최다 308건 접수
외부 심사위원 평가로 객관성 담보…제안 정책·사업에 반영

전남 광양시는 시 발전을 위한 제안 공모에 역대 최다인 308건이 응모한 가운데 청년 마을 드림을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 /더팩트DB

[더팩트 광양=유홍철 기자] 전남 광양시는 올해 신규로 시행한 광양시 발전을 위한 제안 공모에 역대 최다인 308건이 응모한 가운데 '청년 마을 드림'을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제안 공모는 ‘내가 만약 광양시장이라면?’ 광양시가 던진 화두에 따라 시민이 제안하는 방식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3일까지 네이버폼과 이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했다.

이번 공모에는 △관광·문화 분야 93건 △경제·복지 분야 63건 △안전·건설 분야 54건 등 총 308건이 접수돼 역대 최다 안건 접수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는 접수된 제안 308건 중 단순 건의사항과 이미 추진 중인 사항을 제외한 95건을 심사했다.

특히 이번 제안 심사 방식은 그동안 내부직원이 참여해 심사했던 것과 달리, 심사위원 전원을 외부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제안 심사 과정의 객관성을 높였다.

심사에 올려진 95건 가운데 청년 마을 만들기 제안인 ‘청년 마을 드림(Dream)’이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청년 마을 드림’은 법적으로 성인이 됐지만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와 함께 지내는 청년, 코로나19 등으로 일자리를 잃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청년들에게 자립과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의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제안자는 "취직, 결혼, 재정, 가정 문제 등을 안고 있는 청년들이 모텔이나 원룸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소식을 늘어나고 있는데 청년들에게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청년마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우수제안으로 △반려견을 위한 운동장 만들기 △비가 내리면 자동으로 인식해 개폐하는 스마트 빗물받이 설치 △어린이집 낮잠이불 세탁 지원사업 등 10개의 제안이 채택됐다.

선정된 제안자에게는 최대 30만원의 광양사랑상품권이 부상으로 지급되고, 선정된 제안은 담당 부서 검토 후 보완과정을 거쳐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류현철 광양시 기획예산실장은 "처음으로 시행한 제안 공모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위주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시민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화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이번 공모가 아니더라도 시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를 통해 시민 제안을 상시적으로 받고 있다.

올해는 제안제도 활성화를 위해 제안제도 간소화와 함께 시민 심사위원 참여, 불채택 제안 회생제도, 참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도입했으며, 시민 대상 공모전 ‘내 손으로 만드는 빛나는 광양’, 내부직원 공모전 ‘상상더하기 직원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제안시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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