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민주당 경선 초점 ‘광주 동남갑’ … 현역 에워싼 중량급 후보군 ‘거센 도전’


전 광주시장‧전 국회의원‧ 전 구청장‧현역 의원 등 신‧구 조직 간 이합집산이 ‘변수’ 떠올라

제22대 총선 민주당 경선 광주 동남갑 후보군. 위 왼쪽부터 노형욱, 유동국, 윤영덕, 정진욱, 최영호(가나다 순), 문정은(정의당)./더팩트 DB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동남갑은 윤영덕 현 국회의원을 에워싸고 중량급 후보들의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예측불허 격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선거구다. 특히 이들 도전자들이 전 국회의원, 전 광역시장, 전 구청장 등의 지지조직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어서 신‧구 조직 간의 이합집산이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영덕 현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최영호 전 남구청장을 21대 국회의원 경선에서 물리치고 당선됐다. 광주 초선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듯이 윤 의원도 이같은 비판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틈새를 겨냥하고 현재 4명의 중량급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노형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토부 장관을 지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전라북도 순창이 고향이며 광주 일고를 나와 연세대 정치학과, 파리 정치대학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등 이력이 화려하다. 관련 선거구 연고가 취약해 조직 세 불리기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장병완 전 국회의원(민생당)과 오랜 공직생활을 선후배로 함께 하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전 장관도 장 의원 지지 세력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관내에서 주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름이 거론돼왔던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이번에는 경선에 확실히 나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강운태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강 전 의원의 광주광역시장 재임 시기에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

출연기관장을 연이어 지낸 까닭에 지역구 연고도 취약하고 조직도 약세이긴 하지만, 동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강운태 전 시장의 지지기반과 한때 강 전 시장 조직에서 함께했던 현 김병내 남구청장의 물밑 지원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정진욱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공천 경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송갑석 국회의원에게 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넘겨준 임선숙 변호사의 배우자이다. 임 변호사가 남편의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로 도전 의지가 강하다.

광주 금호고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를 지냈으며 이재명 전 대통령 선거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이재명 대표의 신임으로 취고위원을 지낸 배우자 임 변호사의 지원과 친명계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 모으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호 전 남구청장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남구청장을 지낸 전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주민 조직이 도전에 힘을 싣고 있다. 21대 총선 당시 현 윤영덕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후 최근까지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지냈다.

윤 의원과의 경쟁 당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본인이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지닌 가톨릭 신도임에도 불구하고 근거가 불투명한 신천지 연루설이 유포되면서 고배를 마셔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는 동정론이 확산됐었다. 이 때문에 이번 도전이 설욕전의 모습으로 비쳐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선 구도에서는 제6‧7대 전남 도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문상옥 동남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견되고 있다. 정의당은 최연소 광역시다위원장인 문정은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당 대변인과 당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