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성우회 등 관련 단체의 반발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공주 고마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결과 육사 이전은 어려운 입장"이라며 "도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논산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39만 6000㎡(12만평) 부지에 3000억원 규모로 센터가 추진되면 국방산업기업들도 함께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 AI센터,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방위사업교육원 4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국방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을 줄 수 있는 국방부 제안을 실리 차원에서 우선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육사 이전을 철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취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취하면서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화력발전 폐쇄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과 10조원 규모 기금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SOC 사업 시도별 2건 예타 면제, 충남 국립의대 신설, 수도권 기업·대학 이전을 위한 세제 지원 등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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