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이발 의자 등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 8000여만원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탁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열린행사장(옛 부산시장 관사)에서 연 자선경매행사의 수익금 8000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부금은 적십자사 성금집행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후 외교부, 튀르키예 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임시보호소 운영, 구호물품, 의료, 구호식량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이곳에서 쓰던 물품을 특별 자선경매 하기로 결정하고 엔틱가구와 미술작품, 샹들리에 등 130여 점과 부산지역 미술관 및 갤러리 등에서 기부받은 미술 작품들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에는 전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이발 의자와 엔틱가구, 미술작품 등 62점이 출품돼 모두 낙찰됐다.
전 전 대통령의 이발 의자는 300만원에 팔렸다.
열린행사장은 1980년대 대통령 지방 숙소로 사용되다가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쓰였으며 지금은 열린행사장으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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