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 오후 1시 넘어서야 점심 주는 광주 S중…교육청 실태 파악 나서


동일 사학법인 중‧고 학생 1300명 급식실 함께 사용, 식사시간 20분 ‘군대식 급식’도 ‘도마 위’

학생들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광주 S중 급식실태가 학부모 국민신문고 청원으로 알려지며 광주시 교육청이 27일 실태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학교 급식실./광주=박호재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중학생에게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주는 광주 S중‧고등학교 급식운영 실태가 알려지며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학부모가 국민신문고에 청원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국민신문고는 이 민원을 지난 24일 광주시 교육청에 통보했고, 교육청은 26일 현장 점검에 나선다.

학부모 A씨의 청원 내용에 따르면 S중은 교직원을 포함해 1300여 명의 학생이 1곳의 급식 실을 사용하면서 한창 식욕이 왕성한 중학생 아들이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게 되는 상식 밖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동일한 사학법인 아래 있는 송원여고 학생들이 12시에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송원중은 오후 1시에야 급식을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A씨는 1곳 급식실을 함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송원여고‧송원중 학생들은 학년별로 20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중학생 자녀가 아침을 거르고 집을 나설 때가 많은데,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더구나)군대도 아니고 아이들이 20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은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 측의 학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이어 A씨는 "2시간 동안 쉴 틈 없이 1300여명의 인원에게 배식을 제공해야 하는 급식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 또한 인권을 무시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급식 현장 점검 등 실태파악에 나섰다"고 밝히며 "학교 측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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