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릉=서백 기자] 강릉시가 옥계항만 컨테이너선 국제 정기항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옥계항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보하고 환동해권 무역항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길이 열리면서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강원도를 비롯해 트라이허브코리아·장금상선·흥아라인·셋방 등 컨소시엄 4사와 옥계항만 컨테이너선 국제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옥계항만에 정기 컨테이너선 노선을 구축하고 복합물류항 조성을 추진해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 유치와 충분한 하역 능력 확보로 국제 정기항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와 강릉시는 각각 '강원도 무역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 조례' 개정과 '강릉시 옥계항 국제항로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옥계항에서 수출입 정기화물을 취급하는 국제물류주선업체, 선사, 하역사 등 관계 기업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옥계항은 지난 1994년 완공 이래 30여년간 시멘트 등 벌크 화물만 취급해 왔다. 향후 환동해권 물류 중심 허브로 확대되면 전국 평균 대비 1.7배에 달하는 강원도 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 유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옥계항만 개발과 더불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수도권 전역은 물론 영남·호남·충청권과도 고속 철도망이 확장되면서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도시의 기반도 갖추게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운·항만·철도 복합물류 등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기관과 협업해 산업·물류·투자 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옥계항만 컨테이너선 국제 정기항로 개설은 강릉시가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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