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행정체제 도입...도민 절반 이상 "필요하다"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개최…인식조사 결과 공개
도민 61.4% 행정체제 개편 찬성…경청회 등 본격 공론화 작업 착수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과 관련한 인식조사 결과 도민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26일 오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진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도민 자기결정권 강화 등 고도의 자치권과 주민자치의 조화를 위해 추진되는 만큼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중간보고회에서는 도민과 공무원의 행정체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 도민 61.4%는 개편 필요성에 공감했다. 공무원은 찬성 59.8%, 반대 39.2%로 나타났다.

중간보고회를 시작으로 제주도는 본격적인 도민 공론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내달 7일까지 3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해 도민 참여단 300명을 선정하고, 10월까지 자가 숙의 및 숙의 토론회(4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 2~12일 도내 16개 지역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도민 경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내달 9일에는 제주벤처마루에서 특별자치도 성과분석 및 행정체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6월까지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 8월까지 행정체제 구역안을 도출하고 10월부터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안 및 실행방안에 대해 도민경청회 및 토론회, 전문가 토론회, 미래세대포럼,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연내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연구단계별 도민 공론화를 통해 도민 의견이 반영된 제주형 행정체제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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