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의령 홍의장군축제'…역대 축제 최대 인파 14만명 방문


'전국 의병주제관'에 관심 집중…기네스북 등재 '의령큰줄땡기기'도 열려

의령 홍의장군축제 최고의 화제인 전국의병주제관. 임진왜란에서 항일 의병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의병의 발자취와 지역별로 대표 의병장을 구분해 정리했다./의령군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의병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탄생시킨 '의병의 성지' 의령군이 축제 이름을 바꾸고 처음 개최한 ‘제48회 의령 홍의장군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4일 의령군에 따르면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올해 축제에는 역대 축제 최대 인파인 14만명이 행사장에 몰렸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 출정 행렬과 횃불 행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개막식은 새로운 홍의장군축제 원년 선포의 의미까지 더해 다채롭게 구성됐다.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치며 최초로 의병을 창의했던 1592년 4월 22일 그날을 재현한 ‘북의 울림’ 공연,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 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공연은 '의병의 혼'을 깨웠다.

이어 밤하늘에 의병 승리의 함성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한 ‘드론 멀티 쇼'가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의병 유적지 모바일 스템프 투어'와 미래의 의병인 어린이들의 용기를 키워주는 ‘의병훈련소’는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고 화제는 '전국 의병주제관'이었다. '전국 의병주제관'은 임진왜란에서 항일 의병으로 이어지는 시대별 의병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지역별로 대표 의병장도 구분해 정리했다.

의령군은 의병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의병 엑스포' 개최를 장기적으로 구상 중이다.

이밖에 올해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 최대 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가 6년 만에 열렸다.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한 줄땡기기에 동원된 ‘큰줄’은 길이 125m, 둘레가 5m에 달했다.

동반 축제로 29kg 초대형 수박이 등장한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7회를 맞이한 트롯 신예 등용문 '이호섭가요제', 예선전부터 이변의 연속인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 등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다시금 군민들께 일깨우고 싶다"며 "이번 홍의장군축제의 가장 큰 소득으로 통합과 화합의 마중물로 '의병정신'이 의령군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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