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5‧18 공법단체와 80년 당시 광주진압군이었던 특전사동지회가 ‘진상조사 자체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가려져있던 암매장, 발포명령 경위 등 실체가 밝혀질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암매장과 발표명령 경위는 사실상 가해자 측의 진실고백이 아니면 진상규명이 쉽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과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24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 1층 리셉션 홀에서 5·18진상조사 자체위원회와 5·18피해조사 자체위원회를 구성하여 발대식을 진행했다.
‘5·18피해 자체조사위원회’는 특전사 동지회에서 1980년 당시 각 여단별, 대대별, 지역대별, 중대별로 작전상황을 파악하고 동시에 ‘5·18진상조사 자체위원회’는 5·18공법단체가 회원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여 서로 대조한 후 일치여부를 확인하여 정확한 피해실태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병관 5·18피해 자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발대식에서 "먼저 지난 2월 19일 대국민 선언식 때 질서 유지를 위한 출동이라는 발언과 저희도 피해자라고 언급한 점은 사과드린다"며 "43년 전 5월 광주에서는 민주화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을 때 당시 신군부 세력은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하여 고도로 훈련된 특전사 3개 여단을 광주전남지역에 투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특전사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는 광주 시민과 전남 도민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43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당시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여 5·18 민주화 운동의 아픈 역사를 바로잡고 용서와 화해를 구하기 위해 특전사 최초로 5·18 관련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조사위원회 출범 취지를 밝혔다.
민간조사기구의 공신력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제외한 사실적인 작전내용을 팀 단위로 서술적으로 작성하여 5·18공법단체에 전달할 것이며, 조사과정을 녹화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국 ‘5·18진상조사 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결론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80년 5월 민중항쟁 당시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던 계엄군은 발포명령자도 알고 가매장지도 알고 있을 것이며 시신처리도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며 발포명령자와 가매장지, 암매장지를 비롯한 시신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밝혀낸다면 진상규명에 큰 보탬이 될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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