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4개월여 만에 재개돼 문제가 없다면 오는 6월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갈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전 8시께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펌프카가 사원 건축지 앞에 도착해 건축지까지 배관을 통해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주민들은 공사 시작 당시에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펌프카에서 공사 현장까지 배관이 설치되고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서는 진행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서재원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원장은 "공사 당일 주민들 모르게 새벽부터 펌프카가 오고 경찰차도 7대가 왔다. 정작 주민들은 6~7명인데 경찰만 200여명 왔다"며 "공사가 끝나더라도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호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간사는 "사원 공사는 상반기에 끝날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주민과 갈등이 해소되는 것"이라며 "공사가 끝나더라도 주민들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문제가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면서 지난 3월 24일 주한영국대사와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잇따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박진 사무총장은 갈등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