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11억원 가로챈 12명 입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국내 수거책 A씨 등 12명을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수십명에게서 10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수거책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국내 수거책 A씨 등 12명을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33명에게 63차례에 걸쳐 11억4766만원을 받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으러 갈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현금을 지불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A씨 등은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범행을 공모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저금리 대출 문자를 받은 피해자 대다수는 금융기관인 줄 알고 연락을 했으나, 실상은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에 속아 넘어갔다.

경찰은 최근 7개월 동안 부산 등 전국에 설치된 방범·사설용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동선을 역추적해 국내 수거책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거책뿐 아니라 국내외 공범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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