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난 12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세터에서 열린 ‘이기는 민주당 Again'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혹평하며 직격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언급에 대해 "그런 말 할 깜냥이 안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일본 정부가 김대중 일본 납치사건에 책임을 느끼는 마음의 빚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성사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의 이력을 볼 때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수난을 명검을 만들기 위한 담금질에 비유하며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고난으로 해석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이 이곳저곳 300번 이상 압수수색했다. 무능한 게 아니라면 없으니까 안 나오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안 나오니까 이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같으면 성질나서도 못할 일이다. 진즉 판 깨고 맞장 떴을 것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의 ‘김대중 죽이기’를 거론하며 "지난 몇 년 동안 이재명 대표의 수난을 지켜보면서 보통사람이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대표는 이 과정을 수모가 아닌 역사적 과업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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