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업계 '빅4' 로젠택배, 본사 전북 완주로 이전


테크노 제2산단 물류용지 완판…'특장차 단지'도 조성
로젠택배 작년 매출 7000억원 육박, 분양률 75.5% 상향

국내 택배업계 빅4이자 올해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물류업체 로젠(주)이 본사를 전북 완주로 이전하는 등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희태 완주군수가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완주군

[더팩트 | 완주=김성수 기자] 국내 택배업계 시장 점유율 4위 업체인 로젠이 본사를 전북 완주로 이전하는 등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명화학그룹의 패션업 계열사 코웰패션이 지난 2021년 10월 인수한 로젠택배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3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2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MOU)을 체결했던 코웰패션이 물류용지 14만5800㎡(4만4180평)를 계약하기 위해 사흘 전에 가계약금을 납입했다"며 "다음 달 안에 본 계약을 추진하고 계약금을 납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군수는 "코웰패션이 인수한 로젠택배의 본사도 서울에서 완주로 이전할 뜻을 밝혔다"면서 "코웰패션의 테크노 제2산단 입주와 로젠의 본사 이전 방침으로 완주군이 국내 물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웰패션은 연간 매출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로젠택배는 올해 매출 1조원을 예상하는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4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 터미널, 324개 지점, 8547개 영업소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18개 택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롯데택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젠택배 본사의 전북(완주) 이전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 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에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화답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또 코스트코가 여러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상업용지와 관련해서도 "만약 코스트코가 사들이지 않는다면 코웰패션이 매입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물류업체 진로지스틱은 최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물류용지(3만3500㎡)의 매매 계약을 완료했으며, BYC(7만5,500㎡)도 지난달 말에 본 계약을 마무리했고 동원로엑스(3만3100㎡)는 이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물류기업들의 완주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물류용지는 이들 4개 물류업체에 모두 팔리는 등 완판됐으며, 전체 분양률은 다음 주 계약을 앞둔 부지까지 포함해 75.5%로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완주군은 특히 기존에 유치한 특장차 관련 3개사 외에 7개사를 추가해 테크노 제2산단 안에 '특장차 단지'를 새롭게 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산단 100% 분양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coop@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