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불법현수막' 일제 정비…홍준표 비판 현수막 겨냥 '의혹'


대구시 '불법현수막 일제정비' 12일 발표
주민 반발 달래기용,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방안-도심융합특구’

‘도청후적지 문화예술허브 변경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경북도청 후적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했다 / 대구=박성원 기자

‘도청후적지 문화예술허브 변경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경북도청 후적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했다 / 대구=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12일 발표한 ‘불법현수막 일제 정비’가 대구 시민들이 홍준표 시정에 반발해 최근 북구를 중심으로 대구 전역에 설치한 홍준표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대구시가 문화예술허브 사업부지를 북구의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검토 요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북구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북구 지역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독단적인 부지 변경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며 북구 전역에 홍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주민들은 ‘도청후적지 문화예술허브 변경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10일 오전 산격청사 입구에서 홍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며 산격 청사 인근에 홍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수십개 게시했다.

대구시는 "최근 도심 곳곳에 불법현수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보행 통행을 방해하거나 교통안전을 위협,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등 시민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불법현수막’ 정비 이유를 설명했다.

홍 시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예외 없는 불법현수막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대구는 표현의 자유와 질서 유지가 공존하는 속에서 가능히며 구·군, 각 정당, 민간단체 등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대구시가 12일 발표한 ‘불법현수막 일제 정비’가 대구 시민들이 홍준표 시정에 반발해 최근 북구를 중심으로 대구 전역에 설치한 홍준표 시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대구 북구 지역에 게시된 현수막 / 대구=박성원 기자

또한 대구시가 12일 발표한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방안-도심융합특구’에 대해서도 문화예술허브 사업부지를 달성군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 2020년 12월 선정 후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특별법 제정도 국회에서 답보상태다. 여기에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추진되려면 신청사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데 부지 매각문제로 중단됐다.

이런 상황인데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대책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사업 계획’만 발표하니 지역민들은 ‘주민들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용(국민의힘, 북구3) 대구시의원은 "문화예술허브 사업부지 변경을 하면서 경북도청 후적지에 대한 대책을 미리 주민들에게 알리기만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민들 반발이 심하니 이제서야 달래기용으로 거짓말 하는 것이라는 소리가 지역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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