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지역 기업들 1년 만에 경기회복 기대


절반 이상 기업 '중국리오프닝 부정적'
사업실적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물가·금리 인상 꼽아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23년 2/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109’로 나타났다. /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북부지역 기업들의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1년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기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북부권 114개 제조업체를 표본으로 `23년 2/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109’로 전 분기 전망치 ‘85’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BSI를 경기침체 혹은 경기회복의 기준치로 보고 있다.

충남북부지역의 BSI가 100을 넘은 것은 2020년 2/4분기가 마지막으로 1년 만에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기업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분야 기업들이 120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높게 표출했으며 이어 자동차부품 118, 기계금속 115 등의 순이었다.

2022년 목표 대비 2023년 매출액 목표 수준을 묻는 설문에서는 ‘10% 이내 소폭 상향’이 35.1%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수준' 33.4%, '10% 이내 소폭 하향 또는 크게 하향'도 각각 14%로 조사됐다. '크게 상향'은 3.5%에 불과했다.

2023년 상반기 사업실적 요안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32.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물가·금리 인상’ 27.5%,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 12.9%,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 11.9%, ‘원부자재 수급 불안’ 9.2%, ‘지정학적 리스크’ 5.5%, ‘기업부담법안 입법’ 0.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국의 경재활동 재개(리오프닝)와 관련해서는 57.4% 기업이 ‘영향없음’이라고 대답했으며 37%의 기업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도 5.6%로 전반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를 살펴보면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요인’ 작용이 48.3%, ‘대중국수출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 24.1%,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6.9% 순이었다.

대중국 사업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63.4%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23.1%는 '계속 늘려갈 예정', 13.5%는 '점차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노마스크 효과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컸고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기준금리 동결과 같은 정책적 지원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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