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동군은 학업에 불편이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제고하고 향후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초중고 통학 교통 이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월 분교를 포함해 지역 내 31개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별 통학 방법, 통학 불편과 개선사항을 조사한 것으로 96%(2316명)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결과, 통학 수단은 통학버스와 승용차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등교시 초등학생 80%, 중학생 66%, 고등학생 63%가 통학버스와 승용차를 이용했다. 반면 대중교통은 통학시간대 버스 부족 등으로 이용률이 3∼5%대에 그쳤다.
초등학생의 주요 통학수단은 등교시에는 통학버스(49%), 가족 차량(31%), 도보(20%) 순이었으며, 하교시에는 통학버스(43%), 도보(22%), 가족 차량(19%), 기타(15%)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교시 기타 방법 이용이 1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학원과 공부방, 아동센터 등의 차량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차량 이용시 불편한 승하차와 통학로 인도 주변 정비 등의 의견이 있었다.
중학생의 주요 통학수단은 등교시 가족 차량(40%), 도보(28%), 통학버스(26%) 순이었으며, 하교시에는 도보(43%), 통학버스(22%), 가족 차량(15%), 기타(10%) 순이었다.
중학생은 대부분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으나 등·하교 일정 등이 일부 맞지 않는 등 통학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등학생의 주요 통학수단은 등교시 가족 차량(37%), 도보(30%), 통학버스(26%) 순이었으며, 하교시에는 도보(44%), 통학버스(24%), 가족 차량(22%), 버스(7%) 순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학사 운영과 개인 여건에 따라 통학방법이 다양했다. 지역 5개 고교 모두 하동군장학재단의 통학차량 지원으로 통학구역 내 거주 학생들의 이용 수요를 충족하고 있었으며 통학구역 외 거주 학생의 경우 버스, 가족 차량 이용이 두드러졌다.
애로사항으로는 등·하교 시간대에 맞지 않는 버스 운행시간과 대중교통 이용시 완행노선이 길어 통학시간이 장시간 소요됨에 따른 피로감 호소, 택시비용 부담 등 의견이 있었다.
군은 하동군장학재단, 하동교육지원청과 함께 행정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통학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기초 자료와 통학 지원을 위한 별도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초·중·고 학생 100원 버스'의 등·하교 시간대 노선 조정 등을 대중교통 노선 개편 용역 시에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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