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남을, 4·10총선 민주당 경선 최대 격전지 떠올라


전·현직 국회의원, 전 구청장 등 모두 지역구 정치적 지분 ‘탄탄’… 치열한 조직싸움 펼쳐질 듯

4·10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서며 해당 지역구에 탄탄한 정치적 지분을 갖고있는 4인의 후보가 출마하는 광주 동남을 선거구가 민주당 경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환 이사장, 노희용 전 동구청장, 양형일 전 국회의원,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 각 후보 SNS 캡처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4·10총선이 'D-1년'을 넘어서며 광주의 8개 선거구에서 최소 50여명 후보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등 후보 난립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남을 선거구가 민주당 경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동남을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지역구로 이에 맞서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전 동구청장), 노희용 전 동구청장의 도전이 예상되며, 또 최근에는 양형일 전 엘살바도르 대사(17대 동구 국회의원)가 출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양군수와 전남도청 기획관리실장, 광주시 문화부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문화체육관광위에서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김성환 이사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국무조정실 일반행정 정책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 행정관을 역임하고 광주 동구청장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고 지난해 민주당에 복당했다.

노희용 전 구청장은 지방고시 합격 후 동구청과 광주시청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기정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양형일 전 대사는 조선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2년 총선에서 30.62% 득표율(2위)로 낙선했으며, 2014년 8대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장휘국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31.76%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후보군 중 두 사람은 현 지역구에서 동구청장을 지냈고, 양형일 전 대사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을 두고 볼 때 4명의 후보 모두 현 지역구에 정치적 지분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어서 이들의 경쟁구도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명의 후보 모두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동남을 선거구가 광주 최대 경선 격전지로 떠오르며 각 후보 간 조직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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