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1년 만에 첫 공식 일정…동화사로 나들이(종합)(영상)


대구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과 함께 차담 및 오찬
"다음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방문 일정 조율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귀향 1년만에 첫 공식일정으로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다 / 대구 = 박성원 • 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김채은 기자] 대구 달성군으로 귀향한 지 1년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동화사를 방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다리가 약간 불편해 보이는 것 외에는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동화사 방장 의현 스님의 마중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상 앞에서 참배를 한 후 주지 능종 스님의 축원을 받았다. 이후 의현 스님과의 차담과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의현 스님이 친분이 있으셨고 의현 스님이 방장으로 추대되자 축하란을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의현 스님이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 난을 보내면서 건강이 괜찮으시면 동화사에 오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 건강이 괜찮아지셔서 동화사에 오게 됐다"고 덧붙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동화사 방문에 대해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는 절대 아니다"며 "다음에 공식 일정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드리겠다면서 오늘은 단순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만에 건강이 회복돼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편안하게 있다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한다"며 "향후 박 전 대통령께서 전통시장 등 마실을 나가실 때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화사 통일대불상 앞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장 의현 스님과 차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유 변호사는 오찬 이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님께서 방장 큰 스님과 여러 스님들 그리고 여러 신도님들, 국민들을 오랜만에 뵙게 돼서 참 반가웠다"며 "동화사에서 세심하게 준비해 주셨고 식사도 따뜻하게 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방장 스님께서 지금 길이 험해서 다음에 길이 다 다듬어지면 그때 한번 다시 모시겠다고 하셨고 대통령께서 그때 다시 한번 초청에 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다음 주 방문한다고 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날짜가 정해지면 대표실에서 언론에 알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박 전 대통령 일정에는 동화사 경내 산책도 예정돼 있어 일반 시민들과의 자유로운 대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렸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 특변사면 조치를 받고 풀려나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 3월 24일 퇴원한 뒤에는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지만, 그동안 잠행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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