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달성군으로 귀향한 지 1년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동화사를 방문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다리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보이는 것 외엔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의현 방장스님의 마중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통일대불상 앞에서 참배를 한 후 능종 주지 스님의 축원을 받았다. 이후 의현 방장 스님과의 차담과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의현 방장스님이 친분이 있으셨고 의현 스님이 방장으로 추대되자 축하란을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현 방장 스님이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란을 보내면서 건강이 괜찮으시면 동화사에 오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 건강이 괜찮아 지셔서 동화사에 오게됐다"고 덧붙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는 절대 아니"라며 과대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다음에 공식 일정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드리겠다면서 오늘은 단순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만에 건강이 회복돼 오랜만에 나들이 오셨는데 편안하게 있다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으면 한다"며 "향후 박 전 대통령께서 전통시장 등 마실을 나가실 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일정에는 동화사 경내 산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일반 시민과 자유로운 대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 특변사면 조치를 받고 풀려나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 3월 24일 퇴원한 뒤에는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으며 지금까지 잠행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