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몰려드는 인파로 개막 초반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람회 개막 이후 9일 동안 약 86만8000명이 순천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전 같은 기간 방문객 34만30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순천시가 이 기간 동안 올린 직영사업 수입액은 21억여원에 달하고 위탁운영 중인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에서 올린 매출액도 8억여원이다.
박람회장 인근 오천동과 연향3지구 일대 음식점과 카페 등 상점들도 몰려드는 손님들로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순천시에 따르면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개막 이후 9일 동안 86만8242명에 달했다.
지난 8일 토요일 하루에만 방문객이 18만386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일요일인 9일에는 15만9367명, 지난 1일 개막일에는 15만3960명 등으로 주말에만 15만명이 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지난 5일 6891명, 이튿날인 6일 3만5000여명을 제외하면 평일에도 5만~10만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10만여명이다.
이처럼 방문객 폭증에 힘입어 이 기간 동안 입장권 수입액은 16억8725만여원을 기록했다. 순천시가 직영하는 스카이큐브 1억7802억여원, 관람차 1억6043만원, 정원드림호 2178만여원, 가든스테이 6631만여원 등 모두 21억1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국가정원 내 위탁운영시설인 식당과 스낵, 편의점, 기념품점, 한방체험관 등에서 8억1500만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특히 국가정원에서 갈대숲까지 운행하는 스카이큐브의 경우 주말에는 큐브차량 30대를 풀가동하면서 하루 동안 4000여명을 수송, 매출액이 3천만원에 이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과 평일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매출이 올랐다.
통나무집 35동으로 만들어 진 가든 스테이 '쉴랑게'도 흥행 의구심을 떨치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인(자녀 동반 4인까지) 기준 1박2일 기준 사용료가 평일 45~47만원, 주말 55~57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데도 현재 4월은 89%, 5월은 70%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시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들도 늘어난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박람회장 인근인 오천동의 김밥집 등 분식집과 오리구이점 등 일반음식점은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났다.
연향3지구와 연향동에 위치한 숙박업소들도 주말에는 방을 잡을 수 없고 숙박비도 최대 20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연향동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주말에는 방이 없을 정도이지만 주중에는 박람회 덕분에 평소에 비해 매출이 20% 정도 늘어난 정도여서 좀더 순천에 머무르는 관광이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천동에서 닭 요리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인근 음식점들이 오는 손님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박람회 특수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현재 평소에 비해 30% 정도의 매출 상승에 그치고 있으나 업소의 특성상 날이 따뜻해 지면 2배 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박람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1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람회 개막 10여일을 지난 시점의 박람회 인기도를 감안하면 노 시장의 기대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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