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단적인 시정이 계속해서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앞서 대구시의 달서구 신청사 이전부지 매각 시도에 이어 도청후적지 문화예술허브 변경도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대구시는 대구 문화예술허브 사업부지를 북구의 경북도청 후적지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검토 요청을 했다.
이에 북구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북구 지역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독단적인 부지 변경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청후적지 문화예술허브 변경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0일 오전 산격청사 입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김재용(국민의힘, 북구3) 대구시의원은 "주민들과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달서구로 간다고 한다"며 "이런 일방적인 결정에 북구주민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날 정오에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 지역위원회도 북구청 앞에서 ‘북구 문화예술허브 이전과 매천시장 이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해당 사안에 대한 대구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선적인 시정과 국회의원 및 구청장 등 국민의힘 소속 북구 지역 정치인들의 무능을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시는 이에 대해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되는 것으로 지역공약에 반영돼 있었으나 완전한 이행을 위해서는 사업부지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부지 변경 이유에 대해서는 "경북도청 후적지의 경우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와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 일부 중첩되면서 대통령 임기내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타 광역지자체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문화앵커시설"이라며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립사업 자체가 표류하게 되면 대통령의 지역공약 추진의 적기를 놓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교도소 후적지는 2023년 12월까지 하빈면으로 이전이 확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