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가슴 뜨거워지는 시간"…BIE 실사단장 "정말 대단한 경험"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가 진행된 뒤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디미트리 케르켄테즈(Dimitri S. Kerkentzes)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행정예산위원장인 패트릭 스펙트(Patrick Specht) BIE 실사단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윤상직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대한민국이 이렇게 해서 하나가 되구나'라며 가슴이 뜨거워 지는 시간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엘시티 시그니엘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시작된 열기가 환영 인파로 이어져서 부산역 광장서 최고 열기로 분출됐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뿐 아니라 어린이도 환영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실사단 여러분도 '코리아 원팀'의 저력을 느꼈을 것이다"며 "오늘 저녁 불꽃쇼가 이번 실사의 하이라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북항은 1407년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탄생해 무역항을 개항했고 전 세계 원조 물자가 들어오는 통로였다"면서 "한국 경제 성장과 산업화를 이끈 항구다. 인류 문명의 보편적 가치를 제시하는 솔루션 프로랫폼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게 엑스포 개최의 취지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북항은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다른 경쟁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부산의 강점은 '부산 이니셔티브'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스펙트 단장은 "이번 실사의 목적은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과연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타당성을 조사하는 것이다"며 "재정, 물류 등이 과연 타당한가 그리고 정치적 지지가 충분히 있는가, 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기업들이 지지하고 있는가, 시민들이 지지하고 있는지 등 정치·경제적 환경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말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면서 "저희는 부산 시민들의 환대를 받았는데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페트릭 스펙트 단장은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말할 수 없지만 이말은 하겠다"면서 "대한민국, 부산시는 세계박람회 개최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BIE 실사단이 부산에서 방문한 곳들을 설명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4일엔) 을숙도 생태공원 내의 야생동물 치료센터를 방문, 체험을 진행하며 2030 엑스포의 주부제인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사람을 현장에서 구현한 바 있다"면서 "5일에는 K-컬처도 경험했고 오늘(6일)은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엑스포를 통한 세계 평화의 의미 구현을 현장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실사단은 4일간 일정 속에서 대한민국 유치 의지와 잘 정비된 개최 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자회견에 이어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페트릭 스펙트 단장은 개최도시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개최지를 지정하게 되는데 접근성, 연결성, 기차·공항·도로 역시 중요하다"며 "또한 정치적 지지, 시민들의 지지도 정말 중요하다. 재정적 지원이 확실하게 보장되는지 여부도 중요하고 이러한 모든 주제를 검토한다"고 답했다.

그는 부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딱 하나를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 이번 실사 기간 너무 대단한 일이 여러 가지 있었다. 먼저 저희를 맞아준 부산시민 열정을 보면서 정말 지지하고 있구나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 알 수 있었다"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부산은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이 계속 남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페트릭 스펙트 단장은 이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실사 때도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지적에는 "똑같은 말을 했다. 왜냐하면 이전에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며 "모든 내용은 보고서에 포함되고 작성될 것이다. 보고서에 쓸 내용을 조금 보여드린 것이고 부산 실사 통해 발견한 걸 조금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도 "저희는 여기와서 도시와 도시를 비교한 게 아니다"며 "저희가 실사하는 것은 절대로 리야드와 부산을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실사 목적은 부산의 장점 등 내용을 조사해 보고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세계박람회를 보면 기후변화의 주제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분분한 주제다. 기후변화를 내놓았으면 좋겠다. 11월에 유치가 확정되면 정말로 기후변화라는 주에에 대해 깊고 심오하게 다루면 좋겠다. 여러 의견이 많다. 다 경청하고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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