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5일 진행된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천창수(64) 후보가 당선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故) 노옥희 교육감 남편이자 교사인 천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기준 62.8%를 득표하며 당선을 확정됐다. 이로써 전국 17개 광역단체 교육감 분포가 진보 9명·보수 8명으로 바뀌었다.
울산에서는 사상 첫 부부 교육감이 탄생했다.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이 심근경색으로 별세하며 이번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노 전 교육감 남편인 천 교육감은 1958년생으로 경남 김해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당시 박정희 대통령 유신독재를 타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졸업 후 교원자격증이 나왔지만 구속 이력으로 교사 발령을 받지 못했고 민주노총 금속연맹 울산지역본부장 등을 맡으며 노동운동을 했다.
이후 2002년 교사 발령을 받은 천 교육감은 서울 신림고와 울산 방어진고, 울산 화진중·화암중 등 학교에서 19년 동안 평교사로 일했다. 올해 1월부터 노 전 교육감 교육 철학을 이어가기 위한 노옥희재단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해 왔다.
천 교육감은 선거에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 전 교육감 교육 철학을 이어 받아 맞춤형 학습지원체제 마련,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등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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