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3일 오전 10시 5⋅18민주광장에서 농민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평생을 바친 고 김병균 목사 발인식이 통일사회장으로 열렸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을 포함한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목사는 1948년생으로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나 호남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평생을 목회 활동을 하면서 농촌, 통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1987년부터 1989년에 걸쳐 진행된 나주지역 수세거부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어 수세 폐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1991년에는 학생운동을 하다 숨진 강경대 학생 하관 예배를 올리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1995년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실행위원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1997년 류재율 열사 장례 때 경찰 폭력에 항의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평생을 통일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김 목사는 은퇴 이후에도 꾸준한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냈다.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3⋅1절 행사에 참가했다가 폐렴이 악화돼 투병하다 향년 75세로 영면했다.
김정길 장례위원장은 "김 목사는 마지막까지 조국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쳤다"고 말하고 "폐렴증세로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3월 1일 행사에서 추상같은 목소리로 현 정부를 질타하고 가셨다"며 그를 추도했다.
이어 김준태 시인은 조시를 통해 그의 삶을 애도했다.
장례위원회는 광주 북구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 고인을 안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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