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민 기자] 전북지역에서 매년 산악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4월부터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산악사고는 2020년 470건, 2021년 499건, 2022년 545건 등 총 1514건이며, 이 사고로 9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실족·추락이 423건(28%)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388건(26%), 질병(가슴통증) 117건(8%), 탈진·탈수 80건(5%) 등의 순이다.
주요 등산로별로 덕유산이 115건(7.6%)으로 가장 많았고, 대둔산 88건(5.8%), 지리산 85건(5.6%), 모악산 83건(5.5%) 등이다.
전북소방본부는 먼저 최근 3년간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 미륵산 등 주요 등산로 12개소를 선정하고 등산로 입구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4월부터 5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산악구조 능력을 갖춘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되는 ‘등산목안전지킴이’는 산행 안전수칙 홍보활동과 순찰 등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간이 응급의료소를 운영하며, 사고 신고 접수 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1575개의 안전시설물을 점검 정비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력해 산악사고 다발 지역에 난간 등 안전시설물도 보강한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직접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조회 확인할 수 있는 ‘119현장지원 모바일시스템’을 운영하고 신속한 탐색구조를 위해 광학, 열화상 카메라 등이 탑재된 드론도 현장에 즉시 투입된다.
주낙동 소방본부장은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산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산행 안전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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