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직장인 10명 중 8명 "재취업 원해"


대부분 일반사무직 원하지만 기업은 노무직 원해

정년을 앞둔 부산지역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재취업을 원하지만 희망 직무와 현실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정년을 앞둔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재취업을 원하지만 희망 직무와 현실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만 55세 직장인 200명과 기업 인사 담당 100명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고령자 고용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조사한 결과, 84.5%인 169명이 정년 이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은 2021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 비중이 21.9%로 7개 특·광역시 중 1위이며, 전국 평균인 19.8%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재취업 사유는 생계와 관련한 재무적 요인이 전체의 49.5%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사회적 관계 지속(21.0%), 일하는 즐거움(20.0%), 기술·노하우 전수(7.5%)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희망 직무와 60세 이상 고령자가 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무 상호 간에는 상당한 미스매치가 존재했다.

미스매치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무는 사무관리직과 단순 노무를 포함한 기능직이었다.

실제 정년 이후 재취업 희망 직무에서 ‘임원 및 관리자’와 ‘일반사무’를 희망한 응답자는 각각 22.5%, 16.0%였지만, 기업 현장에서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이들 직무에 근무하는 비중은 12.0%, 6.0%로 격차가 컸다.

반대로 기업 현장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 상당수가 단순 노무(20%)와 기능직(16%)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정년 이후 이들 직무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비중은 각각 3.0%와 2.5%로 극히 적었다.

직무별 임금수준에서도 전체평균 희망 임금은 월 368만원인데 반해 실지급액은 월 296만원으로 72만원 정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미 전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의 입장에서 청년 일자리 못지않게 고령자 고용시장의 역할과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고령자 담당 직무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미스매치 해소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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