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고흥=이병석 기자] 내기 윷놀이를 하던 중 지인에게 불을 질러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전남 고흥경찰서는 지난해 11월 4일 전남 고흥군 녹동의 한 마을에서 지인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살인)로 6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지인 B 씨는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치료 끝에 숨지자 사망 경위를 조사하던 중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씨는 윷놀이로 돈을 딴 B 씨가 자리를 뜨려 하자 크게 다퉜고,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후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B 씨를 병원에 옮기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보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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