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세 딸을 굶기거나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여아 학대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20대 친모에게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시켜 온 또다른 동거녀 20대 여성이 송치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4일 아동학대치사, 상습아동학대 및 성매매강요 등 혐의로 여아 학대 사건의 친모 A씨의 동거녀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B씨는 2020년 하반기쯤 가정 불화로 집에서 4세 딸과 나온 A씨와 동거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휴대전화 앱 등을 이용해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와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이후 딸의 상태가 나빠지자 A씨는 같은날 오후 7시 35분쯤 병원에 딸을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평소 딸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지속적인 폭행도 있었다. 또 딸은 A씨의 학대 등으로 시각장애와 영양실조 증상이 나타났다
경찰은 온라인 카페서 만나 함께 살고 있는 A씨와 B씨의 관계속에서 A씨의 딸이 숨지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정황도 감안해 수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A씨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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