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주한 미군부대서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기획전 개최


한국광복군-OSS 합동 군사작전 자료 및 미국의 대일 항전에 활약한 한인 관련 자료 전시

1945년 9월 30일 한국광복군 제2지대 간부들과 OSS 대원들의 한미합작 기념사진. / 독립기념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이 경기 오산과 평택에 위치한 주한 미군부대에서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Korean’s Independence Movement with the United State's)’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5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독립기념관이 주한 미군부대에서 기획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1941년 미일전쟁 발발부터 1945년 광복 전후까지 전개된 1940년대 한미군사합작을 주제로 2부로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한국광복군과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의 군사합작 및 독수리작전(Eagle Project)을 소개하며, OSS 훈련 미국 측 책임자였던 클라이드 싸전트(Clyde B. Sargent) 대위의 아들이 2021년 12월 독립기념관에 제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독수리작전 희귀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된다.

제2부는 미국 OSS 본부가 전개한 냅코작전(NAPKO Project)을 비롯해 미국의 대일항전에 활약한 한인들을 소개한다. 주미외교위원장 등으로 활약하며 대미 외교를 전개한 이승만 박사가 굿펠로우(Millard P. Goodfellow)에게 보낸 편지, 냅코작전에 참여한 19명의 한국인 비밀요원,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장녀이자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장교 안수산(Susan Ahn Cuddy) 선생 관계 자료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오산미공군기지 USO에서 개최되고, 다음달 10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평택 캠프험프리스(Camp Humphreys) 내 미2사단·미8군 한국작전전구 박물관(2ID, 8th Army KTO MUSEUM)서 진행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한국인이 미국과 함께 일제에 항전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가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맞섰던 양국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고 한미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발발 후인 1941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외교문서. “한국은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지지하며 연합국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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