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시청사 주차장을 4년 만에 유료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시의회가 먼저 필요성을 제기해 시행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김철환 시의원은 제257회 2차 본회의에서 ‘천안시청 주차장 유료화 운영 필요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그는 "시청사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다 보니 이중 주차, 코너 주차 등 안전사고 위험과 장기 주차 및 사유화 초래, 쓰레기 투기 등의 무질서로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 때문에 주차 불편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차 수요와 공간 부족에 대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유료 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시 주차장 조례’에 따라 30분 이후 10분마다 200원 이내의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수준 정도만을 부여하더라도 불필요한 차량 출입을 억제할 수 있으며 민원인의 경우 무료 이용하도록 관리해 주차 체증 예방과 합리적인 주차서비스 체계를 강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 밀도가 줄어드는 만큼 현행 일반형 기준 가로 2m-세로 4m의 비좁은 주차구획을 주차법에서 정하는 가로 2.5m-세로 5m 이상 크기로 확대 조정할 수 있고 CCTV 등 현대화된 장비와 시스템 설비를 구축해 사고 예방을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시도 주차장 유료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2019년 한차례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 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만큼 속도보다는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검토 단계일 뿐"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차장이 비좁아 불편한 만큼 타 시군 사례도 보고 전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환 시의원은 "2019년과 2023년의 상황은 많이 달라진 만큼 하루빨리 유료화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유료화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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