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수원 제물로 상위권 도약 넘본다


A매치 휴식기 앞둔 3월 마지막 일정
공격에 창의성 불어 넣을 이진현 '키플레이어'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수원삼성 경기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진현 선수. / 대전하나시티즌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원을 상대로 3월 마지막 경기 승리와 함께 개막 4경기 무패를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1승 2무로 리그 4위(승점5)에 올랐다.

지난 라운드 대전은 강호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낸 대전은 상대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대전은 후반 들어 공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김인균, 공민현, 유강현 등 가용한 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기회도 있었다. 후반 38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 서영재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비껴갔다. 결국 대전은 포항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현재 대전은 개막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A에 진출한 팀들을 상대로 지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지난해 6위를 차지한 강원FC를 2-0으로 격파한 뒤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3-3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과 포항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참가하는 팀들이다. 좋은 전력을 갖춘 상대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준 대전이다.

대전은 이제 수원 원정을 떠난다. 수원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상대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이용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일정이다.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올 경우 상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4월에 6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의 핵심 선수는 바로 이진현이다. 이진현은 지난 2018년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대전에 합류하기 전까지 포항, 대구를 거치며 K리그1 58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올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대전 유니폼을 입었고 빠르게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29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이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진현은 뛰어난 킥력으로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을 수 있고 무엇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중원의 핵’ 주세종이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는 상황에서 대전은 이진현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임덕근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자원이다. 이진현이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활약한다면 임덕근은 그 옆에서 수비 라인을 보호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임덕근은 지난 포항전에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전이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이민성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승리를 통해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다음 홈경기인 서울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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