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혼식장으로 위장한 JMS 활동 '의혹'...논산 주민 '불안'


2018년 10월 종교단체로 소유권 이전....결혼식장, 교회 등 JMS 사용 글씨체
비밀번호 이용 출입...주민 불안 호소

제보자 A씨가 해당 웨딩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이른바 JMS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논산=최웅 기자

[더팩트 | 논산=최웅 기자] 충남 논산에 결혼식장으로 위장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활동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지역 주민 A 씨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JMS 관련 이야기를 보고 굉장히 충격받았다"며 "우리 지역에도 벌써 몇 년째 사용하지 않는 웨딩홀을 위장해 활동하는 그 신자들을 목격했다. 지역 사회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해당 웨딩홀을 통째로 사들여 결혼식장과 교회,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활동한다"며 "이 일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며 잠잠해졌지만 이전까지 활발히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슈가 되자 문을 굳게 걸어 닫고 있지만 주말에는 그들만 아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드나든다"며 "그 수가 약 30~40명이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가 있는 어플리케이션 땅야로 검색한 해당 건물에 대한 소유자 정보./논산=최웅 기자

취재 결과 해당 웨딩홀은 지난 2018년 10월 종교단체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로 건물 내 결혼식장, 교회, 카페 등의 모든 글씨체가 JMS가 사용하는 글씨체와 같았다.

또 피해자 단체인 안티JMS 엑소더스가 인터넷에 공개한 주소도 일치했으며 네이버에 검색되지 않게 교묘히 이름마저 바꿔놓았다.

인근 주민들도 해당 건물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주민 B 씨 부부는 "밤 10시에 웨딩홀에 사람들이 북적이길래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다"며 "하늘색과 녹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한다고 설명했는데 이상하게도 웨딩드레스를 마네킹에 입혀놓고 춤을 추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카페를 만들어 인근 주민들에게 무료 커피를 나눠줄테니 교회를 나와달라고 했다"며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문을 굳게 걸어 닫고 외부인을 모두 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도 열댓명의 젊은 학생같이 보이는 여성들이 주말만 되면 그 건물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한다"며 "딸을 둔 부모로서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웨딩홀의 정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았다./논산=최웅 기자더패

해당 건물의 관계자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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