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셀대 소녀상 이어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도 철거 ‘위기’


독일코리안협의회 “정부, 한·일 역사문제 일방적 백기든 상황…앞날 장담 못해”

지난 9일 소녀상이 기습 철거된 독일 카셀대 현장./독일코리안협의회 페이스북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5·18기념재단이 독일 코리안협의회(Korea Verband)의 카셀대 소녀상 기습철거 관련 소식을 전했다.

16일 협의회에 따르면 카셀대가 지난 9일 총학생회 주도로 대학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철거하자 현지 시민단체가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등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협의회는 일본정부의 지속적 철거 압박을 받아온 대학이 전격 철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철거된 카셀대 소녀상 뿐만아니라 베를린 미테구에 2020년 9월에 설치된 소녀상 역시 지속적인 철거압박을 받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4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소녀상이 계속 설치돼있는 것은 유감이다"며 철거를 요구했으나 "현지 여성·인권단체의 저항과 한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외교적 지원으로 소녀상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가 한-일 간 민감한 역사문제에 일방적으로 백기를 든 상황이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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