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광주 광산구 장록습지 ‘이대로 괜찮나’


힐링과 건강증진, 기적의 명소로 탈바꿈 시켜야

광주 광산구가 구비 1억여 원을 들여 황룡강 장록습지 다큐멘터리 및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KBC(광주방송)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 광주= 배홍석 기자

[더팩트 l 광주=배홍석 기자] 광주 광산구가 구비 1억여 원을 들여 황룡강 장록습지 다큐멘터리 및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KBC(광주방송)와 용역계약을 맺었다.

13일 <더팩트>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환경부와 7:3 매칭사업으로 2026년까지 사업 예산 100억을 확보해 그중 10억을 집행하여 실시설계를 3월 말까지 준비 중이디. 앞으로 습지체험센터 및 탄소흡수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황룡강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장록습지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송산유원지에서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수 거리까지 약 12km를 습지 미명아래 예산 투입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잦은 홍수로 앞으로 설치될 많은 시설물들이 물에 떠내려가거나 파손이 심해 향후 매년 구비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다.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약 6km구간의 하상정비라고 여겨진다.

그 간 4대강 사업구간의 절반이 하상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오래전 골재채취업자들의 불법으로 폐토가 산적해있다. 일부 몰상식한 주민들이 생활 쓰레기, 폐기물 쓰레기등을 몰래 투척해 죽은 강이 되어버린 이곳이 깨끗이 정리되지 않는 한 습지로서의 기능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지난 1월 12일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구의회 의장 및 구의원은 황룡강 명품 30리길 조성을 위한 일환으로, 목포와 신안을 벤치마킹 차원 차 다녀왔다. 하지만 결과물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울산 태화강이 황룡강 사업의 롤 모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앞선다.

장록습지 지정은 광주시의 밀어 붙이기식 행정의 일면을 보여주는 산유물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습지 보존보다는 친환경적으로 개발을 하는 게 홍수 피해를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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