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시티FC가 또 다시 후반전에 무너지며 프로 첫 승리를 다음 경기로 기약했다.
천안시티FC는 1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라운드 홈경기를 경기를 펼쳤지만 0-3로 패하며 K2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부천은 구단 역사상 원청 100번째 승리를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천안시티FC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부천FC1995를 맞이했다. 전방에 모따를 두고 바로 아래 다미르를 놓으며 외국인 듀오에 공격 선봉을 맡겼다.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를 벤치에서 봐야 했던 김민준 골키퍼가 선발로 나오며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반면, 부천FC1995는 전방에 공격수만 3명을 두는 3-4-3 포지션으로 나섰다.
전반전은 천안시티FC의 흐름이었다. 윤용호, 이민수 선수가 중원에서 몸싸음을 바탕으로 압박을 이어가면서 다미르가 공격의 루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전반전 골 점유율이 천안시티FC 57%, 부천FC1995가 43% 정도로 천안의 흐름은 좋았다. 전반 4분 부천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돌파하던 다미르가 모따와 원터치 패스를 주고 받으며 유효슛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따를 목표로 올라오는 센터링도 유효 슛으로 이어지며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후반 11분 선취점을 허용한 천안시티FC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부천FC1995의 카즈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김선호에게 패스했고 왼발 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천안시티FC는 후반 19분 플레잉코치인 김창수 선수를 투입하며 수비진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김세윤 한재훈, 김종민 선수 등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진행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21분 부천FC1995의 송진규, 후반 39분 안재준의 연속골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35분쯤 천안시티FC의 김창수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게 됐고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천안시티FC는 수적인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
박남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를 패인으로 꼽았다.
박 감독은 "60분까지는 우리가 그동안 준비했던 모습이 잘 나왔으나 골을 먹고 난 이후 대처 능력이 부족했다"며 "작은 실수 하나로 경기가 무너지는 모습에 대해 선수들과 잘 소통해 다시 한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티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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