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모(64)씨가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전날 숨지기 직전 자필로 노트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엔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열심히 일만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전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퇴직을 앞둔 지난해 12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유감을 표명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 관련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으며,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 관련 일부 증언이 있었고,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을 요구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보좌한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취임한 직후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사장 직무대행 역할까지 수행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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