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주불 진화…'방화' 가능성도


소방당국, "산불 영향으로 축구장 228개 크기 불태워"

합천군 한 야산에서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쯤부터 시작된 불이 9일 오전 10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경남소방본부

[더팩트ㅣ합천=강보금 기자]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9일 남성현 산림청장은 합천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주불 진화를 끝냈다고 밝혔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약 228개 규모인 163ha가 불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은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쯤 시작됐다. 이 화재로 인근 6개 마을 주민 21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했다가 현재는 모두 귀가 조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산 밑이 아닌 중턱에서 시작한 만큼 방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산불 대응 단계도 모두 해제됐다.

산림당국은 불이 다시 발화해 번지지 않도록 현장에 헬기 10대와 산불 진화인력 830명 등을 잔류시켜 감시와 진화를 이어가는 한편, 잔불까지 모두 진화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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