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관세청은 지난 해 1983건, 8조2000억원 규모의 무역경제범죄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1년에 비해 적발 건수는 4% 감소했지만 5조6000억원대 대형 불법 외환송금(15건) 등 대형사건 검거의 영향으로 적발 금액은 15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필로폰 등 마약밀수 600억원 △가상자산 관련 환치기 등 외환사범 6조3346억원 △관세포탈, 밀수입 등 관세사범 7879억원 △국산둔갑 원산지 허위표시 등 대외 무역사범 4670억원 △위조 시계 등 지재권 침해 5639억원 △불법 의약품 등 보건사범 214억원 등이다.
관세청은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정해 단속인력 보강은 물론 밀수신고 포상금을 최대 3억원으로 높이고 고성능 첨단장비 확충 등을 추진한다.
또 무역거래를 가장한 불법 외환송금 근절을 위해 불법 외환유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국가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첨단 산업기술이 포함된 장비·제품의 불법 수출에 대한 단속을 벌인다.
이와 함께 K-브랜드 위상을 실추시키고 국내 제조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는 원산지 국산 둔갑에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김종호 관세청 조사국장은 "해외직구 연간 1억건 시대를 맞아 하루 평균 2건 이상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SNS와 가상자산을 통한 불법 식·의약품 비대면 밀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안전 위해물품 밀수가 국내에서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경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