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유족회는 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0여년의 모진 질곡의 세월 속에서도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고, 도민과 유족들의 헤아릴 수 없는 땀과 눈물이 녹아 있기에 순차적으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과 보상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맞이하는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은 대통령님께 매우 의미있는 추념식이다"며 "대선 후보시절부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셨고, 이런 의지덕에 4·3해결에 대한 행보는 멈추지 않고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아직도 일부 인사들이 곪아진 상처에 또다시 소금을 뿌리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이제 4·3에 대한 이념적 공세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국민화합과 대통합 시대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념식에 참석해 원통한 희생자의 원혼을 해원해 드리고, 피맺힌 한을 품고 한평생 살아오신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따뜻하게 위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forthetur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