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는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라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월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780호로, 지난해 10월 1722호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중 읍면지역 미분양 주택이 1250호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98호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타운하우스 등의 미분양까지 감안하면 미분양 주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제주도는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공인중개사, 제주도건축사회, 제주도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제주연구원, 제주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국토연구원, 제주대 교수 15명 등으로 구성한 민관협의체를 운영한다.
민관협의체는 매월 정기 회의를 통해 도내 주택시장 동향과 입주예정 물량 정보 등을 공유하고, 사업 주체 자구책 마련, 공급조절 방안 등 시장상황에 맞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민간 주택시장에 대한 행정 개입에 한계가 있고 단기간에 미분양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지만, 민·관 협력을 통해 미분양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미분양 악화 시에는 공급조절을 위한 행정조치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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