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태국에서 국내로 165만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밀수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성민)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A(63)씨, B(56)씨, C(6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태국에서 필로폰 약 50㎏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몰래 들인 필로폰은 한국돈으로 1657억원에 달하며, 약 16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필로폰 유통 경로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순쯤 태국에서 같은해 같은달 27일 부산 용당세관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지난달 10일까지 대구 수성구의 한 빌라에 보관해 왔다.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수입을 가장, 팔레트에 필로폰을 은닉해 국내로 반입한 뒤 주택가에 필로폰을 보관했다.
검찰은 담배 밀수 수사 과정서 필로폰 밀수 사실까지 적발했다. 검찰은 10일 이른바 '담배 밀수 대부'로 불리는 A씨를 체포할 당시 빌라 안방을 수색하던 중 필로폰을 발견, 모두 압수했다.
앞으로 친척이나 내연녀 등 차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계좌를 확인한 뒤 국내와 태국에 있는 추가 공범과 함께 은닉된 범죄수익을 추적한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유통 전 단계에서 선제적인 수사로 마약 확산을 차단하고, 국내 밀수 조직원들을 신속하게 검거하여 관련 유통 등 범행을 방지했다"고 했다.
또 "태국 필로폰 공급 관련 범죄정보를 태국 마약수사청(ONCB)과 공유하고, 태국 내 필로폰 제조・공급 범죄에 대해 태국 수사당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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