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지난 5년간 국민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입은 피해가 약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메신저로 인한 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국 국회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2만7126건에 피해액은 1조66645억원이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피해 건수만도 총 843건에 피해액은 35억원이다 .
유형별로는 대출빙자가 13만1427건에 999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사칭이 7만7655건에 2849억원, 기관사칭 1만8044건 379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감소 추세인 반면, 최근에는 메신저 피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 피해 건수는 2만3602건(771억원)으로 무려 95% 에 달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3년간 메신저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고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중 9건이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인데도 금융 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메신저피싱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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