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시민의 날’을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천안시 ‘시민의 날’은 천안시와 천안군 통합청사가 개청한 1995년 10월 1일로 지정하고 있지만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지역 명칭을 상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천안은 930년 음력 8월 8일 고려 태조 왕건이 천안도독부를 설치하면서 탄생한 도시로 도시가 만들어진 일자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역사서에 명확하게 기록돼 있어 10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음력 8월 8일을 ‘시민의 날’로 제정해 천안 탄생을 기념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3일 전문 교수와 문화원장, 향토사학자 등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변경 작업에 나섰다.
곽원태 문화예술과장은 "천안 탄생의 명확한 날짜와 역사적 배경이 있음에도 현재 개청일을 기준으로 선정된 ‘시민의 날’은 역사적 의미가 미약하다"며 "시민의 날을 태조 왕건의 천안도독부 설치일인 음력 8월 8일로 변경해 천안시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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