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근현대사의 아픔인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잰걸음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공동위원장으로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현기영 작가,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문혜형 유족,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고(故) 진아영 할머니(명예공동위원장) 등 8명이 선출됐다.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4·3기록물은 공공기관 생산기록, 군·사법기관 재판기록, 미국 생산기록 등 4·3 당시 기록과 4·3희생자 심의·결정 기록, 도의회 조사기록, 피해자 증언, 진상규명운동 기록, 화해·상생 기록 등 4·3 이후 기록을 포함해 모두 3만 여건에 이른다.
이 중 고 진아영 할머니의 생전 영상과 문혜형 유족의 아버지인 고 문순현 희생자가 대구형무소에서 보낸 엽서 3장은 우선적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우리의 당당한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려 세계가 인정하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이자 어떤 비극이 있더라도 평화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상징으로 만들겠다"며 "4·3이 기록과 역사를 온 세계에 알려 세계사에서 당당히 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등재추진위원회는 4·3기록물 중 등재 당위성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 4·3기록물 가치 확산, 전국민 온라인 응원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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