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정의당 경남도당은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이 중 절반 가까이 사라지면서 이를 정치적 방해로 보고 있다.
앞서 정의당 경남도당은 정부를 규탄하며 난방비를 지원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가 사라진 바 있다. 이는 이번 현수막 실종이 발생한 지 불과 2주 전 일이다.
정의당 경남도당이 이번에 내건 현수막 내용은 '황제 퇴직금 50억이 무죄? 50억 클럽 즉각 특검!'이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창원시 성산구와 의창구, 마산, 진해 등에 총 30개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하지만 현재 사라진 현수막은 11개로, 창원시 성산구는 상남사거리, 한국은행사거리, 시청사거리, 운동장사거리, 롯데백화점 건널목, 창원병원사거리, 성산패총사거리, 남양삼거리에 게시했던 8개가 사라졌다. 마산의 경우, 3·15의거기념탑사거리, 6호광장오거리, 마산역 앞 3개가 사라졌다.
한편 지난 6일 난방비 지원 현수막을 철거한 범인으로 지목된 A(50대)가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특정 정당의 현수막만 계속해서 철거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정의당 경남도당은 반복되는 폭력적인 정치 방해가 진정 개인의 행동이 맞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 이는 심각한 탄압이며, 정의당 경남도당은 또다시 무단 철거된 현수막 범인과 그 배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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