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공주시장 "갑사 폐건물 시가 권리 얻는다면 적극 활용할 것"


계룡면 주민과의 대화에서 "토지 소유주가 조계종, 철거 비용만 20여억 원"

9일 공주시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최원철 공주시장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공주=최웅 기자.

[더팩트 | 공주=최웅 기자]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은 9일 갑사 입구의 흉물스러운 폐건물과 관련, "토지주와 건물 소유주가 다르기 때문에 권리를 시에게 주면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주민이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됐지만 몇십 년째 철거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이 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토지 소유주가 조계종이고 철거 비용만 20여억 원의 예산이 예상된다"며 "권리를 시가 얻게 해주신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간을 정해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갑사호텔은 지난 1988년 8월 착공 후 자금난 등의 이유로 1992년 공사가 중단됐다. 대지 6731㎡ 규모의 5층 폐건물이다.

이날 이정구 이장은 "갑사 가는 은행나무 길은 명품인데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다"며 "도로를 넓히거나 인도를 만드는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논산국도관리청에서 이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도로 확장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협의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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