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제주 해녀, 안전사고 위험 높다


전체 해녀 중 70세 이상 62%…안전사고 비중도 87% 대다수

제주해녀의 고령화가 계속되며 안전사고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다. 전체 해녀 중 70세 이상 해녀는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제주해녀의 고령화가 계속되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심정지 등 해녀 관련 사고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도내 전체 해녀 3473명(2021년 말 기준) 중 70세 이상은 2146명으로 62.4%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해녀 안전사고 46건 중 70세 이상 사고 비율이 40건 87%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도 한경면 신창리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70대 해녀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3월 소라 등 작업기간과 4~6월 우뭇가사리(천초) 채집 기간이 몰려있는 상반기에 59%가 몰리는 등 사고가 집중 발생되고 있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의용소방대 전문 강사와 협업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안전본부는 "잠수 조업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꼭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 안전 장구 착용 및 준비운동 등 잠수 조업 시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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