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국동 기부천사, 익명으로 110만원 성금 기부


'어려운 이웃에 도움...' 손편지와 함께 주민센터 화단에 놓아
시민들 "글씨체와 금액 볼 때 소시민의 기부...훈훈한 감동" 박수

익명의 기부천사가 여수시 국동 주민센터 게시판 화단에 놓아 둔 현금. /여수시 국동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익명의 기부천사가 여수시 국동 주민센터 게시판 옆 화단에 현금 110만원을 남 몰래 두고서 어려운 이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손편지를 남겨 미담이 되고 있다.

30일 여수시 국동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한 남성이 국동 주민센터로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을 담아 게시판 옆 화단에 두었으니 좋은 일에 써 달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확인해 보니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손 편지와 함께 110만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국동 주민센터측은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글씨체로 보거나 금액으로 볼 때 주인공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기부천사의 기부는 물질만능으로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이 아닐 수 없으며 그의 선한 영향력의 파급효과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종필 국동장은 "경제 불황으로 유난히 더 추운 겨울에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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