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15% "성적·성별 차별 받은 적 있다"


도교육청, 제2차 학생인권실태조사 결과 공개…성희롱 및 추행 6.8%

제주도교육청 전경.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 고교생 100명 중 15명이 성적과 성별에 따른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인권 정착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실시한 '2022 제2차 학생인권실태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고교생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권교육 현황과 인식, 학교생활에서 학생 인권실태, 인권 의식, 배경 등 74문항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로 400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우선 고교생 15%는 '성적·성별 등에 따라 차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신체적·언어적 폭력 등 체벌 받은적이 있다'는 응답도 12%에 달했다.

학교생활에서의 인권침해는 ▲'학생들의 의견 제시, 옷차림 등 표현의 자유 침해' 21.1% ▲'성적·가정형편공개·휴대전화 등 사생활 자유 침해' 12.4% ▲'수업시간 보장 등 학습에 관한 권리 침해' 10.4% ▲'학생 자치활동 제한 등 참여 권리 침해' 8.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성희롱 및 추행을 당했다'는 응답도 6.8%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했을때는 62.5%는 '그냥 넘어갔다'를, 43.4%는 '보호자에게 말했다'를 응답했다. 전문가나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에 그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30개 고등학교의 학생 인권실태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과 학교 구성원 대상 인권 감수성 함양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2023학년도는 자율과 참여 기반의 학생자치 활성화, 민주적 의사결정 기회 확대 등 권리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 일상에서 인권이 존중받는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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